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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artup Issue &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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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들이 달라졌다!! 성장성 주목 받는 시니어 테크
  • 2022-09-08 조회수 2,172
제목
지난 2019년,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50세 이상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크 트렌드 조사 결과는 흥미로웠다.  
응답자 중 51%가 그 해에 스마트 기기를 구매했는데, 구매한 기기들도 스마트폰(23%), 컴퓨터(12%), 스마트TV(12%), 태블릿(10%), 스마트홈 기술 및 기기(12%), 웨어러블 기기(12%)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도는 18~49세 못지 않았던 것이다.
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인프라를 사용하여 노년층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이른바 '시니어 테크(실버 테크)’ 산업의 성장이 가파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과 더불어 구매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 시기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리란 기대마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0.81명이며, 이로 인해 고령인구 비중이 20%에 접어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2025년 전망)에 두고 있다.
2019년 창업한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인류의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연구하는 곳'이라는 비전으로 시니어 테크 시장 선도를 자임하고 있다.
재가요양 서비스의 플랫폼화를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는데, 국내에서도 이미 10조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현재 요양센터의 과도한 수기 행정업무를 자동화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하이케어'와 전동침대 렌탈 서비스, 요양 보호사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 '요보사랑' 등을 운영 중이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지난해 7월 동종 브랜드 '스마일시니어'를 인수하여 60곳에 이르는 전국적인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같은해 10월엔 소프트뱅크벤처스, 해시드 등으로부터 11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케어닥은 전국의 요양병원, 시설 등에 대한 사용자 후기, 평가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시작해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케어코디(요양보호사·간병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했다.
보호자가 케어닥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케어코디 △사진 △경력 △돌봄 이력 △코로나19 백신 접종여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2018년 설립한 케어닥은 초기 요양시설 정보 공유로 사용자를 모았으나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돌파구는 5천 개 이상 요양 시설을 상대로 끈질긴 영업을 하면서 얻은 현장 경험에서 나왔다. 간병인 중개 절차 간소화가 진짜 시장의 니즈였던 것. 서비스 개시 후인 2020년 상반기 월 평균 거래량이 40% 이상 성장하면서 10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보다 활동적인 체험을 원하는 5060세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취미 플랫폼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로쉬코리아는 시니어를 위한 액티비티 체험 서비스 '시소'를 운영한다. 시소는 △미술 클래스, 한지 공예 등 '취미교육' △다이닝 커뮤니티, 음악살롱 등 '문화체험' △농장 나들이, 서울 근교 여행 같은 '액티비티' 등 5060 시니어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1월 시소 서비스 개시 후 4개월 간 2,500명 가량이 유료 고객이었는데 재구매율이 45%에 이른다.
'외로움이 여기서 멈춘다'(LOneliness Stops Here)는 뜻을 담은 회사명(LOSH, 로쉬) 외에 '시소' 서비스 명칭에도 '시니어는 소중하니까'라는 뜻을 담았다.
질병 예방 및 관리 서비스 역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시니어테크’ 중 한 분야다.
2017년 설립한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는 AI 기반 노인 맞춤 말동무 돌봄 인형을 개발했다.
말동무 돌봄 인형은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로 감정을 분석해 치매와 우울증, 자살, 고독사 등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는 기능을 지녔다.
2019년 마포구청을 시작으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충북 청주시, 괴산군, 음성군, 울산광역시 등 전국 3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미스터마인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돌봄 인형을 제공받아 관내 어르신들께 제공하고 있다.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TIPS를 거친 미스터마인드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하나벤처스를 통한 15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마트 재활치료기 전문 개발사인 맨엔텔은 어르신 질병 예방을 위한 IT-의료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로 23년차 통신교육시스템 개발업체인 맨엔텔이 지난해초 출시한 '꿈의 자전거'는 가상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재활운동을 하는 동시에 퍼즐 맞추기 등 게임을 통한 인지훈련을 병행하여 치매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도 진행했다.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에 주목하는 건 스타트업만이 아니다.
학습지 '빨간펜'으로 인지도를 쌓은 대교는 올해초 노인요양보호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 다른 교육업체 교원도 디지털 상조 상품과 노인요양보호사업 진출 등을 가시화했다.
KB손해보험도 '골든라이프케어' 브랜드를 통해 위례 신도시와 서울 우면동에서 고급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데 이어 은평구에 추가 시설 건립에 나서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니어 테크 성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목욕 온도를 기억하는 욕조까지 등장한 일본에 비하면 국내 시장의 확산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다.
실제 시니어 테크를 운영하는 이들은 “시니어 대상 사업의 창업이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 자체가 진입 장벽"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들의 수 증대와 함께 서비스 다양화와 시장 확대의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만큼, 더 많은 도전과 성취의 성과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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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50세 이상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크 트렌드 조사 결과는 흥미로웠다.  
응답자 중 51%가 그 해에 스마트 기기를 구매했는데, 구매한 기기들도 스마트폰(23%), 컴퓨터(12%), 스마트TV(12%), 태블릿(10%), 스마트홈 기술 및 기기(12%), 웨어러블 기기(12%)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도는 18~49세 못지 않았던 것이다.
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인프라를 사용하여 노년층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이른바 '시니어 테크(실버 테크)’ 산업의 성장이 가파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과 더불어 구매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 시기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리란 기대마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0.81명이며, 이로 인해 고령인구 비중이 20%에 접어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2025년 전망)에 두고 있다.
2019년 창업한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인류의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연구하는 곳'이라는 비전으로 시니어 테크 시장 선도를 자임하고 있다.
재가요양 서비스의 플랫폼화를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는데, 국내에서도 이미 10조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현재 요양센터의 과도한 수기 행정업무를 자동화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하이케어'와 전동침대 렌탈 서비스, 요양 보호사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 '요보사랑' 등을 운영 중이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지난해 7월 동종 브랜드 '스마일시니어'를 인수하여 60곳에 이르는 전국적인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같은해 10월엔 소프트뱅크벤처스, 해시드 등으로부터 110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케어닥은 전국의 요양병원, 시설 등에 대한 사용자 후기, 평가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시작해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케어코디(요양보호사·간병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했다.
보호자가 케어닥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케어코디 △사진 △경력 △돌봄 이력 △코로나19 백신 접종여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2018년 설립한 케어닥은 초기 요양시설 정보 공유로 사용자를 모았으나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돌파구는 5천 개 이상 요양 시설을 상대로 끈질긴 영업을 하면서 얻은 현장 경험에서 나왔다. 간병인 중개 절차 간소화가 진짜 시장의 니즈였던 것. 서비스 개시 후인 2020년 상반기 월 평균 거래량이 40% 이상 성장하면서 10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보다 활동적인 체험을 원하는 5060세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취미 플랫폼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로쉬코리아는 시니어를 위한 액티비티 체험 서비스 '시소'를 운영한다. 시소는 △미술 클래스, 한지 공예 등 '취미교육' △다이닝 커뮤니티, 음악살롱 등 '문화체험' △농장 나들이, 서울 근교 여행 같은 '액티비티' 등 5060 시니어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1월 시소 서비스 개시 후 4개월 간 2,500명 가량이 유료 고객이었는데 재구매율이 45%에 이른다.
'외로움이 여기서 멈춘다'(LOneliness Stops Here)는 뜻을 담은 회사명(LOSH, 로쉬) 외에 '시소' 서비스 명칭에도 '시니어는 소중하니까'라는 뜻을 담았다.
질병 예방 및 관리 서비스 역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시니어테크’ 중 한 분야다.
2017년 설립한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는 AI 기반 노인 맞춤 말동무 돌봄 인형을 개발했다.
말동무 돌봄 인형은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로 감정을 분석해 치매와 우울증, 자살, 고독사 등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는 기능을 지녔다.
2019년 마포구청을 시작으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충북 청주시, 괴산군, 음성군, 울산광역시 등 전국 3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미스터마인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돌봄 인형을 제공받아 관내 어르신들께 제공하고 있다.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TIPS를 거친 미스터마인드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하나벤처스를 통한 15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마트 재활치료기 전문 개발사인 맨엔텔은 어르신 질병 예방을 위한 IT-의료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로 23년차 통신교육시스템 개발업체인 맨엔텔이 지난해초 출시한 '꿈의 자전거'는 가상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재활운동을 하는 동시에 퍼즐 맞추기 등 게임을 통한 인지훈련을 병행하여 치매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도 진행했다.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에 주목하는 건 스타트업만이 아니다.
학습지 '빨간펜'으로 인지도를 쌓은 대교는 올해초 노인요양보호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 다른 교육업체 교원도 디지털 상조 상품과 노인요양보호사업 진출 등을 가시화했다.
KB손해보험도 '골든라이프케어' 브랜드를 통해 위례 신도시와 서울 우면동에서 고급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데 이어 은평구에 추가 시설 건립에 나서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니어 테크 성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목욕 온도를 기억하는 욕조까지 등장한 일본에 비하면 국내 시장의 확산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다.
실제 시니어 테크를 운영하는 이들은 “시니어 대상 사업의 창업이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 자체가 진입 장벽"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들의 수 증대와 함께 서비스 다양화와 시장 확대의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만큼, 더 많은 도전과 성취의 성과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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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령 인구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는 '시니어 테크'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돌봄 플랫폼부터 AI 기반 말동무 서비스까지 다양한 시니어 테크 사업모델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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